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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두 대에게 커리어 컨설팅을 맡겨보다

최근 3년의 업무 성과와 활동 이력을 GPT-5.2 Pro와 Gemini에 넣고 커리어 컨설팅을 시켜봤다. 서로 다른 두 모델의 분석이 신기할 만큼 일치하면서도 각기 다른 관점을 내놓았다.

같은 기준선 위에 밀도가 다른 두 계열을 나란히 둔 추상 도판
AI 생성

재미 삼아 GPT-5.2 Pro와 Gemini에게 최근 3년(2023~2025)간의 업무 성과와 활동 이력을 넣고 ’AI 커리어 컨설팅’을 시켜봤다. GPT-5.2 Pro Extended는 무려 20분 동안 분석을 돌렸다.

흥미로웠던 건 결과 자체보다 두 모델의 분석이 신기할 정도로 일치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각기 다른 관점에서 통찰을 줬다. 개인 회고를 넘어 지금 시대의 AI 엔지니어나 PM이 참고할 만한 방향이 보여 공유한다.

3년의 요약: “말”이 아닌 “시스템”으로 증명한 사람

두 AI가 정의한 지난 3년은 ’실행(Execution)’과 ’파괴(Disruption)’였다.

GPT-5.2는 이렇게 요약했다. “AI Native 전환을 ’말’이 아니라 ’제품/시스템’으로 구현해보고, 조직 내부 확산(교육·커뮤니티)과 외부 신뢰(강연·심사·네트워킹)까지 동시에 만든 ‘실행형 AI 전환 리더’.”

Gemini는 이렇게 봤다. “단순한 개발자를 넘어,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AI로 혁신하는 Change Agent이자 실전형 AI 아키텍트로서 독보적인 커리어 패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의 탐색기가 2024년의 시스템 구축으로, 그리고 2025년 프로세스 파괴(Vibe Coding, 99% AI 위임)로 이어진 과정을 정확히 짚어냈다. 모델 튜닝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비용을 줄이고, 어떻게 동료들이 쓰게 만들까”를 문화적인 변화까지 포함해 고민했던 시간이 ’희소성 있는 자산’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

AI가 제안한 커리어 트랙

“코딩 잘하는 개발자”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두 모델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제안된 세 가지 포지셔닝은 다음과 같다.

① Enterprise Agent & Knowledge Platform 리더

모델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내외 업무 흐름을 ’에이전트 + 지식베이스’로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역할이다. GPT는 이를 “모델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모델을 업무에 붙여 ROI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② AI Native 전환/기술전략 리더

조직의 AI 성숙도 모델과 로드맵, 정책을 설계하고 과제 발굴·우선순위·성과지표까지 묶는 역할이다. 기업이 기술 도입을 넘어 “AI로 어떻게 돈을 벌고 비용을 줄일 것인가”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기술 전략뿐 아니라 거버넌스, 리터러시 교육, 업무 재설계(BPR)까지 아우르는 경영 전략적 시각이 필수라고 봤다.

③ AI DevRel & Culture Builder

’말만 하는 에반젤리스트’가 아니라 운영 지표와 아키텍처라는 하드 에셋을 가진 스토리텔러다. Gemini는 이를 위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공부, 해외 컨퍼런스 도전… 메모해 둔다.)

다음 단계: 표준화와 글로벌

컨설팅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 1~2년의 목표는 이렇게 정리된다.

  • Systemization: 그동안 수행한 ’Vibe Coding’과 ‘Multi-Agent’ 방법론을 조직의 표준 프로토콜로 정립하기
  • Global: 내수용 AI 리더가 아니라 글로벌 스케일의 아키텍처를 논하는 Tech Thought Leader로 확장하기
  • Governance: 수백 개의 에이전트가 충돌 없이 돌아가는 안전한 판을 짜기

AI가 그려준 청사진이 꽤 거창하지만, 지난 3년처럼 일단 구현하고, 부딪히며, 증명해 볼 생각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AI 엔지니어와 테크 리더에게도 이 인사이트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