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사내 데이터에 연결되다 — 커넥터와 기록 모드
업무에 AI를 붙일 때 진짜 문제는 모델이 아니라 컨텍스트다. 사내 데이터를 어떻게 안전하게 넣을 것인가. OpenAI가 내놓은 답이 커넥터와 기록 모드다.

업무 환경에 AI를 넣을 때 걸리는 것은 모델 성능이 아니다. 그 회사에만 있는 작업 컨텍스트를 어떻게 안전하게 넣을 것인가다. OpenAI가 이번에 내놓은 기능은 정확히 그 질문에 답한다. 사내 데이터를 ChatGPT에 직접 연결하되 사용자 권한을 존중하고, 팀·엔터프라이즈 작업 공간의 데이터는 비공개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둘이다. 문서로 남아 있는 것을 잇는 커넥터, 그리고 문서로 남지 않는 것을 붙잡는 기록 모드.
1. 커넥터 — 문서로 남아 있는 것
ChatGPT가 사내 데이터 소스에 직접 연결해 일상적인 질문 답변부터 심층 연구까지 지원한다. 시연에는 가상의 회사 ’AGI Corp’와 제품 ’Animal GPT’가 쓰였다.
심층 연구 강화
기존 웹 검색에 더해 GitHub, Gmail, HubSpot, Outlook, SharePoint, Teams 같은 내부 앱 데이터를 함께 검색한다.
시연에서는 Q3 유통 파트너십 전략을 세우려고 HubSpot의 거래 정보와 SharePoint·Teams·Outlook의 논의 내용을 교차 분석해 유망한 거래를 골라냈다. 기존에는 수 시간에서 수 일이 걸릴 수 있는 작업이 몇 분 만에 끝났다. 결과에는 요약된 인사이트와 함께 출처가 명시된 표가 붙어 신뢰성을 높인다.
일상적인 질의응답
질문이 내부 지식을 필요로 한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관련 데이터 소스를 검색한다. 사용자가 직접 고를 수도 있다.
Q2 마케팅·제품 전략을 물으면 내부 문서를 근거로 상세히 요약하고 출처를 밝힌다. 데이터 분석 기능과도 연동돼 “Bark to Text V2의 일일 활성 사용자 시계열 플롯을 만들어 줘” 같은 요청에 파일 업로드 없이 사내 데이터로 차트를 그린다. Dropbox 같은 저장소에서 자연어 필터링으로 조건에 맞는 문서를 찾고—예컨대 최근 반려동물 소유주 인터뷰—이를 요약해 회사 템플릿에 맞춘 Q3 계획 초안까지 만든다.
권한과 보안
모든 데이터 접근은 기존 사용자 권한 설정을 그대로 따른다. 접근 권한이 없는 정보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시연에서도 한 사용자는 이사회 자료에 접근하고 다른 사용자는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줬다. Teams·Edu·Enterprise 요금제와 연결된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모델 학습에 쓰이지 않는다.
지원 범위
심층 연구는 Box, Dropbox, GitHub, Gmail, Calendar, Google Drive, HubSpot, Linear, Outlook(Calendar·Email), SharePoint, Teams와의 연결을 지원한다. 일상적인 질의응답은 Google Drive, SharePoint, Dropbox, Box(베타) 같은 파일 저장 시스템에 우선 적용되며 Teams·Enterprise·Edu 요금제에서 쓸 수 있다.
사용자 지정 커넥터 — MCP
기업이나 팀 관리자는 **MCP(Model Context Protocol)**로 자체 데이터베이스나 내부 시스템을 ChatGPT에 연결하고 조직 안에 게시할 수 있다. Pro 사용자도 개인 ChatGPT에 사용자 지정 소스를 붙일 수 있다. HubSpot 커넥터가 HubSpot 개발팀이 직접 MCP로 만들어 ChatGPT 레지스트리에 게시한 첫 사례다.
2. 기록 모드 — 문서로 남지 않는 것
문서 말고도 회의에서 말로 오간 결정과 맥락이 있다.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한 기능이다.
- 간편한 녹음과 요약 — macOS 데스크톱 앱에서 버튼 한 번으로 녹음한다. 오디오는 자동으로 텍스트가 되고 요약본이 만들어진다
- 구조화와 출처 연동 — 결과물은 주요 논점, 실행 항목 등으로 구조화된다. 중요한 것은 모든 내용이 원본 대화록의 특정 지점과 타임스탬프로 연결돼 있어 즉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 검색과 재활용 — 시간이 지나 “Q3 계획 회의에서 논의된 기술적 한계는 무엇이었나?“라고 물으면, 저장된 대화록을 포함한 모든 데이터 소스를 뒤져 답한다. 답변에는 대화록의 해당 부분으로 가는 링크가 붙는다. 회의 내용을 근거로 리더십 업데이트 초안을 쓰는 식의 후속 작업이 빨라진다
3. 가격 정책도 유연해졌다
기존 Enterprise와 Team 작업 공간에 크레딧을 추가해, 현재 요금제 안에서 가장 발전된 모델 기능과 새 모델을 모두 쓸 수 있게 한다. Enterprise에는 즉시, Team에는 몇 주 내에 적용된다.
왜 지금인가
이번 업데이트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구글의 AgentSpace나 구글 Meet의 회의록 작성 기능 같은 경쟁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OpenAI의 비즈니스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