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Models

Google I/O '25 — 제미나이 시대를 선언하다

순다르 피차이는 구글이 본격적인 '제미나이 시대'에 들어섰다고 선언했다. 두 시간 넘는 키노트를 모델·검색·디바이스 세 갈래로 접어 정리했다.

한 점에서 퍼져 나가는 선들을 그린 추상 도판
AI 생성

Google I/O ’25 키노트에서 순다르 피차이 CEO는 구글이 본격적인 제미나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최신 모델과 연구 성과를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내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I/O 이후 12개 이상의 모델·연구 혁신과 20개 이상의 주요 AI 제품·기능이 나왔다.

발표량이 많아 세 갈래로 접는다. 모델과 인프라, 검색, 그리고 디바이스다.

먼저 숫자

  • 월간 처리 토큰 480조 개. 1년 만에 약 50배 늘었다
  • Gemini API 개발자 700만 명 이상, Vertex AI에서의 Gemini 사용량 40배 증가
  • Gemini 앱 MAU 4억 명 돌파, AI Overviews MAU 15억 명
키노트가 앞세운 숫자단위가 서로 달라 한 축의 막대로 비교할 수 없는 값들이다. 크기를 견주는 대신 숫자 그대로 둔다.
월간 처리 토큰480조 개1년 만에 약 50배
Gemini API 개발자700만 명+
Vertex AI Gemini 사용량40전년 대비
Ironwood TPU42.5엑사플롭스포드당 · 이전 세대 대비 10배

Google I/O '25 키노트 발표 수치, 본문 기준.

1. 모델과 인프라

Gemini 2.5

Gemini 2.5 Pro는 LM 아레나 리더보드 전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이전 세대 대비 ELO가 300점 이상 올랐다. 코딩도 크게 늘어 Web Dev Arena 1위, 이전 버전보다 ELO 142점 상승. Cursor 같은 AI 코드 편집기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모델이 됐다. 재미있는 대목으로, Gemini가 포켓몬 블루를 완주했다는 소개도 있었다.

  • Gemini 2.5 Flash — 추론·코드·긴 컨텍스트 전반이 개선돼 리더보드 2위. 같은 성능에 필요한 토큰을 줄여 22% 효율이 올랐다. 6월 초 정식 출시, Pro는 곧이어.
  • DeepThink — 병렬 처리 기술로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모드. USAMO 2025(수학), Live Codebench(코딩) 같은 난도 높은 벤치마크에서 성과를 냈다. 안전성 평가 후 신뢰 테스터에게 우선 제공된다.
  • 월드 모델 — 데미스 허사비스는 Gemini를 멀티모달을 넘어 세계를 시뮬레이션하고 계획하는 ’월드 모델’로 확장하는 연구를 소개했다. 로보틱스와 직결되며, 이미 ’Gemini Robotics’가 개발돼 있다.
  • 인프라 — 7세대 TPU Ironwood. 이전 세대보다 10배 향상된 성능, 포드당 42.5 엑사플롭스. 올해 말 Google Cloud 고객에게 제공된다.

개발자를 위한 것

  • 다중 화자 TTS — 업계 최초로 두 음성을 지원하는 TTS 미리보기. 속삭임 같은 표현도 가능하고 24개 이상 언어 간 전환이 자연스럽다.
  • 사고 요약(thought summaries) — 모델의 사고 과정을 명확한 형식으로 제공한다. 간접 프롬프트 주입 같은 보안 위협 방어도 강화됐다.
  • 사고 예산(thinking budgets) — 비용·지연 시간 대비 품질을 제어한다. 2.5 Pro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 Jules — 버그 수정과 업데이트를 자율로 처리하는 비동기 코딩 에이전트가 공개 베타로 전환됐다.
  • Gemini Diffusion — 병렬 생성으로 지연 시간을 극단적으로 낮춘 실험적 텍스트 확산 모델. 2.0 Flashlight보다 5배 빠르게 코드를 생성하면서 성능은 비슷하다.

생성 미디어

Vertex AI와 Gemini 앱에 Imagen 4(이미지), Veo 3(비디오), Lyria 2(음악)가 들어간다. Imagen 4는 텍스트·타이포그래피 표현이 크게 좋아졌고 10배 빠른 버전도 있다. Veo 3는 네이티브 오디오 생성을 갖춰 사운드 효과·배경음·대화까지 만들어, 캐릭터가 말하는 영상을 뽑는다. Veo 3를 쓰는 영화 제작 도구 Flow도 함께 공개됐다.

2. 검색 — AI 모드

AI Overviews는 이미 월 15억 명이 쓰고 있고 검색량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완전히 새로운 검색 경험인 AI 모드가 미국 사용자에게 이날부터 제공됐다. Gemini 2.5로 구동된다.

구글이 밝힌 두 AI 표면의 월간 사용자같은 단위(월간 사용자)라 나란히 놓을 수 있는 두 값이다.
AI Overviews15억 명Gemini 앱4억 명

Google I/O '25 키노트 발표 수치, 본문 기준. 두 값은 성격이 다른 표면이다 — AI Overviews 는 검색 결과 안의 기능이고 Gemini 앱은 별도 앱이다. 합계로 읽으면 안 된다.

  • 쿼리 팬아웃 — 복잡한 질문을 하위 주제로 쪼개 동시에 여러 쿼리를 돌린다. 지식 그래프, 쇼핑 그래프, 실시간 지역 데이터를 함께 쓴다
  • 개인 컨텍스트 — 과거 검색 기록과 Gmail 같은 앱 정보를 선택적으로 연결한다 (올여름 추가)
  • 딥 서치 — 수십에서 수백 개의 검색을 돌려 전문가 수준 보고서를 만든다
  • 데이터 분석·시각화 — 스포츠 통계나 금융 정보를 표와 그래프로 낸다 (올여름)
  • 에이전트 기능 — Project Mariner를 통합해 티켓 구매, 레스토랑 예약, 지역 서비스 약속을 대신한다
  • Search Live — Project Astra의 실시간 기능이 들어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한다
  • 쇼핑 — 500억 개 이상 제품 목록의 쇼핑 그래프와 결합한다. 사진을 올리면 옷을 입은 모습을 보여주는 가상 착용이 Labs에서 시작됐고, 원하는 가격으로 떨어지면 자동 구매까지 하는 에이전트 체크아웃도 나왔다

연구 프로젝트가 제품이 되다

  • Project Starline → Google Beam — 2D 비디오 스트림을 현실적인 3D 경험으로 바꾼다. HP와 협력해 올해 말 초기 고객에게 첫 기기가 간다. 같은 기술이 Google Meet 실시간 음성 번역(영어-스페인어)으로도 들어갔다
  • Project Astra → Gemini Live — 카메라·화면 공유 기능이 Gemini Live에 통합돼 Android와 iOS에 이날부터 제공됐다
  • Project Mariner — 최대 10개 동시 작업, 한 번 배우면 유사 작업을 수행하는 ‘Teach and Repeat’. Computer Use 기능이 Gemini API로 열렸고 Automation Anywhere, UI Path가 테스트 중이다
  • A2A / MCP — 에이전트 간 통신 프로토콜 A2A를 제공하고, Gemini SDK가 MCP 도구와 호환된다
  • Agent Mode — 아파트 검색처럼 복잡한 작업을 대신한다. Zillow에서 조건에 맞는 매물을 찾고 투어 예약까지 돕는다

과학 쪽도 짚었다. AlphaProof(수학 올림피아드), AlphaFold 3(생명 분자 구조·상호작용 예측), Isomorphic Labs(AI 신약 개발). AlphaFold는 이미 전 세계 250만 명 이상의 연구자가 쓰고 있다.

3. 디바이스 — Android XR

Android는 AI를 경험하는 최고의 플랫폼이며, Gemini는 시계·자동차 대시보드·TV로 확장된다.

  • Android XR — 헤드셋부터 안경까지 지원하는 플랫폼. 삼성·퀄컴과 협력해 만들었다
  • 삼성 Project Moohan — 첫 Android XR 헤드셋. 올해 말 구매 가능
  • Android XR 안경 — 가볍고 하루 종일 쓸 수 있게 설계됐다. 카메라·마이크·스피커와 선택적 인렌즈 디스플레이로 Gemini가 주변을 이해한다. 실제 안경을 쓴 실시간 데모에서 커피숍 이름 기억, 사진 검색, 길 안내, 실시간 번역을 보여줬다
  • 안경 파트너 — Gentle Monster와 Warby Parker

구독 요금제

  • Google AI Pro — 월 $19.99. 전 세계 제공 (기존 Gemini Advanced)
  • Google AI Ultra — 월 $249.99. DeepThink, Veo 3 접근, YouTube Premium 포함, 30TB 드라이브. 미국 우선 출시

마무리

피차이 CEO는 키노트에서 AI가 95번 언급됐다고 재치 있게 소개하며 사회 기여 사례를 들었다. 위성 이미지와 AI로 산불을 거의 실시간 감지해 갱신 주기를 12시간에서 20분으로 줄이겠다는 Firesat, 허리케인 때 월마트·적십자사와 함께 구호품을 나른 Wing 드론 배송이다.

그는 차세대 로봇, 질병 치료, 오류 수정 양자 컴퓨터, 완전 자율 주행이 수십 년이 아니라 수년 내에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키노트를 맺었다. 이번 I/O는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삶의 모든 측면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