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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고 AI에게 해몽을 맡겨 조직의 미션을 세우다

사내 행사장에서 노래를 부르려다 계속 다른 버전이 재생되는 꿈을 꿨다. 그 꿈을 AI에게 해몽시키고, 거기서 나온 이야기를 조직 운영의 다섯 가지 원칙으로 정리한 기록이다.

가느다란 실로 이어진 두 면과 그 사이의 여백을 그린 추상 도판
AI 생성

흥미로운 꿈을 꾸고, AI 꿈 해몽을 거쳐 미션 수립까지 간 기록을 남긴다.

1. 생생한 꿈 이야기

대형 홀에서 사내 행사가 있었는데, 어떤 이유로 진행이 멈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였고, 영화관처럼 관객석이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구조의 원뿔형 홀이었다.

분위기를 바꾸고자 무대 쪽에 있던 노래방 기기로 가서 가장 자신 있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예약하고 부르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리믹스 버전이 재생되면서, 조용한 발라드 대신 템포가 높은 음악이 흘러나와 모여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부랴부랴 취소를 하고 노래방 책을 다시 찾아 재예약했다. 이번에는 리메이크 버전이 나와 잘 모르는 리듬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다시 취소하고 책을 보니, 가수가 다른 또 다른 리메이크 버전이었다.

다들 웅성거리는 가운데 다시 노래를 찾아 재생했고, 간주가 나오자 무선 마이크를 들고 자리로 돌아왔다. 한껏 멋지게 노래를 부르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약간 랩으로 시작하는 임재범의 다른 노래가 나왔다. 알 것도 같아 웅얼거리며 따라 해보려 했지만 음정과 박자가 모두 어긋났다.

그러자 관객석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떼창으로 도와주었고, 앞줄에 앉아 있던 한 분이 마이크를 달라고 해 건네주었다. 그렇게 노래는 이어졌다. 주변 사람들은 작은 목소리로 “혹시 원래 부르려던 게 이거였나요?“라고 물으며 노래방 책을 다시 보여주었고,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났다.

2. AI의 해몽: “완벽한 통제”와 “변수”의 충돌

이 꿈 내용과 현재 처한 상황을 함께 알려주고 받은 답이다.

이 꿈의 핵심 테마는 ’의도와 다른 전개(변수)’와 그에 대한 ’주변의 반응(협력)’입니다.

어두운 홀과 멈춘 진행 — 새로운 조직의 초기 상태를 의미합니다. ’영화관처럼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구조’는 모든 구성원(또는 이해관계자)이 무대 위에 선 님을 지켜보고 있다는 주목도와 리더로서의 고독감을 상징합니다.

자신 있는 노래와 계속되는 버전 오류 — ’자신 있는 노래’는 님께서 보유한 확고한 기술적 노하우와 성공에 대한 비전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리믹스나 랩 버전(빠른 템포, 낯선 리듬)이 나오는 것은, AI로 인해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예측 불가능해진 개발 환경을 상징합니다. 님은 “기존의 정공법(발라드)“으로 완벽하게 해내려 하지만, 상황은 계속해서 “새로운 방식(리믹스)“으로 대응하기를 요구하고 있음을 무의식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박자가 어긋나고 웅얼거림 — 현실에서의 실패 경험 때문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정답이 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여전히 정답일까?“라는 내면의 불안감입니다.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으로 형상화되었습니다.

관객의 떼창과 마이크를 넘겨받은 사람 — 이 꿈의 가장 긍정적이고 핵심적인 메시지입니다. 님은 혼자서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결국 분위기를 살린 것은 ’집단지성’과 ’협력’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비웃지 않고 노래를 함께 불렀으며(공감, 지지), 책을 보여주며 의도를 확인(방향성 조율)해주었습니다.

이어진 조언은 세 가지였다.

① ’리믹스’를 즐길 준비를 하십시오. 꿈에서 당황했던 이유는 ’발라드’를 예약했는데 ’댄스곡/랩’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AI 개발 환경은 님이 알고 있던 기존의 개발 속도(발라드)보다 훨씬 빠른 템포(리믹스)로 변하고 있습니다. 님이 가진 노하우(원곡)는 여전히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현장에 적용될 때는 AI라는 도구를 통해 변주될 수 있음을 유연하게 받아들이세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흐름’일 수 있습니다.

② ’솔로 가수’가 아닌 ’지휘자’가 되십시오. 꿈의 결말에서 마이크를 앞줄의 관객에게 넘겨주고, 사람들이 떼창을 했을 때 비로소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 완벽하게 증명하려 하지 마십시오. 님이 해야 할 일은 마이크를 쥔 사람(실무자)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 그리고 그들이 님의 의도(원곡)를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③ 주변은 님의 실패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원래 부르려던 게 이거였나요?“라고 물으며 책을 보여준 것은, 조직과 동료들이 님의 비전을 이해하고 돕고 싶어 한다는 뜻입니다. 어두운 관객석에 있는 사람들은 심사위원이 아니라, 님의 성공을 함께 만들고 싶어 하는 파트너들입니다.

요약하면 이 꿈은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고 완벽한 노래를 부르려는 긴장감”에서 시작해 “팀과 함께 호흡하며 상황을 완성해가는 안도감”으로 끝났습니다. 길몽에 가깝습니다.

3. 꿈 해몽으로 정리하는 조직 핵심 다섯 가지

위의 해몽과 최근 생각을 더해 정리한다.

1) 미션

우리는 고객(현업, 프로덕트 오너)의 문제를 스펙으로 빠르게 고정하고, AI 에이전트 기반의 초고속 구현·검증 루프로 2~3일 내 납품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 가시적 성과로 신뢰를 확보한다.

2) 범위

우리가 책임지는 범위는 요구사항 구체화(스펙화) → 1~2시간 내 프로토타입 → 피드백 반영·기능 완성 → 외부 인프라 통합 → 통합테스트·QA → 납품까지의 “엔드투엔드 실행”이며, 특히 불확실성이 큰 초기 구간을 가장 빠르게 확정하는 데 집중한다.

3) 금지선

우리는 스펙이 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 구현에 들어가지 않으며, “좋아 보이니 일단 만들자”식의 범위 확장을 막는다. 새로운 요구는 버전과 릴리스로 분리하고, 핵심 목표와 무관한 기능 추가로 납기·품질·신뢰를 희생하지 않는다.

4) 성과지표

성과는 “얼마나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확실하게 증명했는가로 측정한다.

  • 스펙 고정까지의 리드타임
  • 프로토타입 첫 제공 시간(목표 1~2시간)
  • 납품까지의 사이클 타임(목표 2~3일)
  • 재작업률과 결함률(통합테스트·QA 통과율)
  • 현업 채택률 및 재의뢰·추천(신뢰 지표)

5) 협업방식

우리는 “혼자 부르는 조직”이 아니라 떼창이 나오게 만드는 조직으로 일한다.

  • 초기에 이해관계자와 원곡(문제·범위·성공기준)을 1페이지로 정렬하고
  • 구현은 AI 에이전트 팀으로 병렬화하며
  • 현업 측에 내부 챔피언(마이크를 이어받을 사람)을 세워 운영과 확산까지 이어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