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풍경 3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가 내리는 동안 문이 닫혀 지하철에서 내리지 못했다. ‘아이 참’ 하려다, 저 느리고 더딘 걸음이 어쩌면 나의 미래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이어졌다.
오늘도 회의와 회의 사이에는 지하철로 이동했다. 한낮인데도 객차는 어김없이 사람들로 가득했고, 문이 열리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인파 속에서 하차를 준비했다. 그때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 한 분이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발을 옮기며 내리고 계셨다. 사람들은 그 뒤에서 잠시 멈춰 섰고, 나 역시 그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결국 문이 닫히는 바람에 내리지 못했다.
순간 ‘아이 참’ 하는 말이 목끝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생각은…. 저 느리고 더딘 걸음이 어쩌면 나의 미래일지 모른다는 깨달음. 5년 뒤일까, 10년 뒤일까. 아니, 이미 젊은 누군가는 지금의 나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누군가의 ‘느린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
삶의 속도는 각자 다르고,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오늘 지하철 문 앞에서 멈춰 선 그 몇 초가, 이상하게도 오래 남는다. 괜히 다짐해보는 생각. 지금부터라도 근력운동을 조금 더 열심히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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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풍경 3>>
오늘도 회의와 회의 사이에는 지하철로 이동했다. 한낮인데도 객차는 어김없이 사람들로 가득했고, 문이 열리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인파 속에서 하차를 준비했다. 그때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 한 분이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발을 옮기며 내리고 계셨다. 사람들은 그 뒤에서 잠시 멈춰 섰고, 나 역시 그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결국 문이 닫히는 바람에 내리지 못했다.
순간 ‘아이 참’ 하는 말이 목끝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생각은…. 저 느리고 더딘 걸음이 어쩌면 나의 미래일지 모른다는 깨달음. 5년 뒤일까, 10년 뒤일까. 아니, 이미 젊은 누군가는 지금의 나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누군가의 ‘느린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
삶의 속도는 각자 다르고,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오늘 지하철 문 앞에서 멈춰 선 그 몇 초가, 이상하게도 오래 남는다. 괜히 다짐해보는 생각. 지금부터라도 근력운동을 조금 더 열심히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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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옮겨 재편집한 것이다. 위 「원문 보기」에 수집 당시의 전문이 그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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