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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아카이브
논평2분 분량

인문학과 시민사회, 두 접점 사이에서

인공지능과 인문학 세미나 종합토론 좌장을 맡은 날의 기록. AI 정책을 논의하며 인문학자들과 시민사회라는 두 접점 사이에서 긴장과 조율을 맡게 된다고 적고, 그 협력을 정책 성과로 잇는 설계가 남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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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인공지능과 인문학에 대한 세미나 종합토론 좌장을 맡아 인공지능 시대 인문학의 역할에 대해 인문학자들과 토론을 가졌다.

두 개의 접점 사이에서

나는 최근 국가AI전략위원회 민간위원으로서 AI 정책을 논의할 때, 늘 두 개의 접점 사이에서 긴장과 조율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 같다. 하나는 인문학자들과의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시민사회·시민단체와의 관계다.

인문학자들과의 대화에서는 AI에 대한 비판적 거리두기, 즉 AI의 비인간성, 탈맥락화에 대한 비평적 접근을 넘어 인간과 AI의 공존과 협업이라는 관점을 함께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기술 인프라와 산업정책 중심으로 흐르기 쉬운 정부의 AI 정책에 비판적인 시민사회와는, 정책 과정에서의 적극적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자주 맡게 되기도 한다.

아직 좁히지 못한 간극

정치철학을 전공한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는 나는 오래전부터 인공지능 시대에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국가 AI 전략의 수립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인문학이 어떤 방식으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어떤 과제를 통해 정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인문학적 문제의식과 현실 정책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을 자주 확인하게 된다. 물론 인문학적 상상력에 희망을 가지며 AI와 인문학의 협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접점을 넓히는 데서 성과로

최근 국가AI전략위원회에는 시민사회와 시빅테크(civic tech)와의 접점이 일정 수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AI 기본사회’라는 국정철학이 강한 사회정책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적 요구가 이재명 정부의 AI 전략과 거버넌스 구상에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는 인문학과 시민사회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서 더 나아가, 그 협력이 실제 정책 성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구체적 설계와 실행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 하루였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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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인공지능과 인문학에 대한 세미나 종합토론 좌장을 맡아 인공지능 시대 인문학의 역할에 대해 인문학자들과 토론을 가졌다. 나는 최근 국가AI전략위원회 민간위원으로서 AI 정책을 논의할 때, 늘 두 개의 접점 사이에서 긴장과 조율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 같다. 하나는 인문학자들과의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시민사회·시민단체와의 관계다. 인문학자들과의 대화에서는 AI에 대한 비판적 거리두기, 즉 AI의 비인간성, 탈맥락화에 대한 비평적 접근을 넘어 인간과 AI의 공존과 협업이라는 관점을 함께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기술 인프라와 산업정책 중심으로 흐르기 쉬운 정부의 AI 정책에 비판적인 시민사회와는, 정책 과정에서의 적극적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자주 맡게 되기도 한다.

정치철학을 전공한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는 나는 오래전부터 인공지능 시대에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국가 AI 전략의 수립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인문학이 어떤 방식으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어떤 과제를 통해 정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인문학적 문제의식과 현실 정책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을 자주 확인하게 된다. 물론 인문학적 상상력에 희망을 가지며 AI와 인문학의 협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최근 국가AI전략위원회에는 시민사회와 시빅테크(civic tech)와의 접점이 일정 수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AI 기본사회’라는 국정철학이 강한 사회정책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적 요구가 이재명 정부의 AI 전략과 거버넌스 구상에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는 인문학과 시민사회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서 더 나아가, 그 협력이 실제 정책 성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구체적 설계와 실행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 하루였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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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옮겨 재편집한 것이다. 위 「원문 보기」에 수집 당시의 전문이 그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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