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망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비둘기
세종시 양자보안연구회 개회식 축사를 가는 길, 서울역 계단 사이에 놓인 비둘기 포획망을 봤다. 먹이 앞에서도 들어가지 않고 피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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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2편, 단상 31편.
세종시 양자보안연구회 개회식 축사를 가는 길, 서울역 계단 사이에 놓인 비둘기 포획망을 봤다. 먹이 앞에서도 들어가지 않고 피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버스와 뚜벅이로 한남동에서 판교까지. 오늘도 만보를 채우자는 한 줄짜리 기록.
광화문에서 무언가 벌어질 내일을 앞두고 남긴 한 줄. 사진 몇 장과 함께 올린 짧은 기록이다.
점심 먹으러 정동길을 걸어가던 길에 이문세 노래가 흘러나왔다. 한 줄로 남긴 짧은 기록.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 데이미안 허스트 개인전. 작가가 1965년생이라는 사실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서촌에서 청와대, 북촌, 경복궁을 거쳐 다시 서촌으로. 열심히 걸었는데 1만 1천 보밖에 안 됐다. 삼청동 수제비집은 여전히 북새통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서촌 인왕식당 소머리국밥. 나이 지긋한 손님이 한둘 오던 집인데 대통령이 다녀간 뒤로 가족·단체 손님이 늘었다는 짧은 기록.
전장협이 버스중앙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장애인 이동권을 주장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던 아침. 생각할 것 없이 버스 이용을 포기하고 바로 걸어서 가기로 했다는 짧은 기록.
BTS 공연을 앞둔 광화문 풍경을 사진 여섯 장에 담아 남긴 기록. 본문은 “BTS 공연을 앞둔 광화문 풍경”이라는 한 줄이 전부인, 사진이 대신 말하는 짧은 메모다.
공연을 앞두고 곳곳에서 안전사고 대비로 분주한 광화문을 지나며 남긴 한 줄. 행사가 무사히 치러지기를 바라는 짧은 기록이다.
북촌 골목의 작은 작업실에는 여전히 화가가 앉아 계신다. 층층이 쌓인 엽서 스케치의 선들 사이로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과는 다른 결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는 짧은 기록.
서촌 도취하녹에서의 한 끼. 역시 비싼 거는 맛있다는 한 줄과 사진 한 장을 남긴 짧은 기록이다.
성북동 간송미술관을 처음 찾았다. 전통을 지키려고 1938년 모더니즘 건축을 택한 역설, 중국 반환을 앞둔 백사자상, 국가가 못 하던 일을 한 민간인이 감당했던 시간을 관장의 도슨트로 들었다.
창성동 별관 앞에서. 예전엔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새 정부 초기에도 국정기획위원회였던 이 건물은 지금 무엇일까 하고 던진 한 줄이다.
오랜만에 청와대 연풍문으로 회의를 가는 길에 남긴 한 줄과 사진 한 장. 별다른 설명 없이 그날의 동선만 적어둔 짧은 기록이다.
MIT 센서블시티 서울 개소 소식에 붙인 논평. 공공공간의 감각화는 출발점일 뿐이고, 교통·주거·복지·행정까지 데이터로 재설계하는 ‘작동하는 서울’의 알고리듬을 공공성의 원리로 설계하는 일이 다음 과제다.
머리부터 꼬리끝까지 팥소를 아낌없이 채우고 녹말풀을 살짝 씌워 바싹 굽는다. 그래서 맛있다. 물론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라는 겨울날의 짧은 기록.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앞두고 이른 저녁부터 종로 일대가 통제되기 시작했다. 안전하게 행사 잘 치르고 신년 맞이하길 바란다는 짧은 기록.
연말 금요일 저녁, 지하철 승강장이 사람으로 가득 찼다. “하 어떻게 가나”라는 한숨 한 줄이 전부인 짧은 단상. 퇴근길 앞에서 잠시 멈춰 선 순간을 사진 한 장과 함께 남겼다.
세미나 좌장을 맡아 오랜만에 파르나스타워 39층에 올랐다. 사진 한 장과 한 문장으로 그날 다녀온 자리를 표시해 둔, 설명을 덧붙이지 않은 짧은 기록이다.
약수시장 약수순대국을 7~8년 만에 다시 찾았다. 장소는 깨끗한 건물로 옮겼지만 맛은 그대로였고, 미디어·IT 박사들과 다니던 ‘순대국투어’에서 늘 1위로 꼽던 집이라고 적었다.
주말에 국회의사당 본관을 찾았다. 몇 년 전 국정감사의 현장이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고, 그 사이에 12.3 내란까지 있었다는 한 문장을 사진과 함께 남긴 짧은 메모다.
광화문 달개비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 문득 올려다본 성공회 대성당. 겨울밤 서울 도심의 한 장면을 사진 한 장과 함께 남긴 짧은 기록이다.
회의와 회의 사이에 짬을 내어 둘러본 남대문 시장. 추운 날씨에도 사람이 제법 많았고, 아케이드가 있는 줄은 이번에야 알았다는 짧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