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에 출소, 아니 출사 나오신 분들
오늘 오후 정동길에 출사 나온 사진 작가들을 보고 남긴 한 줄. “출소, 아니 출사”라는 말장난 그대로의 짧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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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0편, 단상 161편.
오늘 오후 정동길에 출사 나온 사진 작가들을 보고 남긴 한 줄. “출소, 아니 출사”라는 말장난 그대로의 짧은 기록이다.
선배 아들의 결혼식에서 대학 동기가 보이지 않는 풍경을 마주했다. 대학 시절 내내 사법시험만 준비했다는 신랑 신부를 보며 청춘의 공백을 안고 살아갈 세대를 생각한 기록.
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 발제하러 청운대 인천캠퍼스에 다녀왔다. 지난해 딸이 같은 학회에서 발표했으니 부녀가 나란히 발표한 셈이 되었다는 짧은 기록.
보안산업계 최고의 동생들과 한잔했다. 처음 가본 집인데 완전 맛집이더라는 짧은 기록.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에 할로윈을 기념하는 익선동 거리를 지나며 남긴 짧은 기록.
십수년 만에 1호선 인천행을 탔다가 구로역에서 노선이 갈린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신도림에서 내렸다. 도쿄 시부야역에서 헤매던 기시감이 떠올랐다는 짧은 기록.
일주일 만에 같은 스타트업을 두 차례 방문했다. Meta가 주목하는 회사라며 대박을 기원한 짧은 기록.
세자트라숲 공원에서 자신이 휘두른 곤충채집 뜰채에 맞아 죽어가는 사마귀를 슬퍼하던 꼬마를 지켜본 짧은 기록.
1년 전의 약속을 지키러 고양에서 김포, 사천을 거쳐 통영까지 달려가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통영항에서 충무김밥으로 점심을 먹은 짧은 기록.
요즘 피부과 의사들이 왜 그렇게 인기 직업인지 알겠다고 적은 한 줄 단상.
가을 찐밤을 이로 쪼개 먹다 겪은 두 가지 해프닝을 적은 글. 이제는 가위나 칼을 써야겠다며 인간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동물이라고 마무리했다.
인천행 중국 여객기가 한국인 보조배터리 화재로 비상착륙한 기사를 옮긴 기록. 탑승하고 나면 규정이 잘 안 지켜지는 것 같다고 적었다.
제철 대하를 앞에 두고 한 줄만 남긴 기록.
비 오는 금요일 저녁 신안촌에서 낙지연포탕을 먹은 짧은 기록.
광화문 여수식당에서 여수식 장어구이와 갑오징어, 서대회무침, 장어탕으로 저녁 배틀에 나선 기록.
낮에 모처럼 햇살이 들어 가을 날씨 같았다고 적은 한 줄 기록.
충무로 인현시장 골목과 마포에서 이틀 연속 막걸리를 마신 기록. 안주는 소고기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