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간사이 공항 라운지
규슈에 규모 7.1 지진 소식이 전해진 날, 조용한 간사이 공항 라운지에서 남긴 짧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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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9편, 단상 66편.
규슈에 규모 7.1 지진 소식이 전해진 날, 조용한 간사이 공항 라운지에서 남긴 짧은 단상.
2026년 4월 문을 연 카운터 6석 완전예약제 식당 ‘도나베 사이젠 토요우케’. 전기기사 출신 요리사가 손님 앞에서 흙냄비에 밥을 짓는 교토식 아침 코스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일본에서 택시를 탔다. 운전석이 오른쪽이라 왼쪽 앞자리에 앉으면 괜히 내가 운전하는 듯 긴장된다는 짧은 단상.
교토역 지하상가 포르타의 철판요리 전문점에서 오코노미야키·야키소바·몬자야키를 한꺼번에 주문했다. 여행 끝에 즐기는 저녁으로 제격이었다는 기록.
해발 1,108m 우치미산 정상의 비와코 테라스. 구름에 가려 좀처럼 보이지 않던 비와호가 내려오기 직전 잠시 모습을 드러낸 날의 기록.
100년 넘은 고택을 개조한 세계 최초의 사원형 고양이 미술관 ‘냥냥지’. 회화와 조각, 고양이 사원, 그리고 이곳에 사는 새끼고양이까지 만난 기록.
히에이산 자락의 이색 박물관 ‘묘족역사박물관’, 줄여서 냥파쿠. 고양이가 인류 문명의 주인공이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기록됐을까를 집요하게 구현한 공간이다.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시모가모 신사의 여름 축제 미타라시마쓰리. 차가운 미타라시 연못을 맨발로 걸으며 촛불을 봉헌하고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시모가모 신사 인근, 미쓰이 가문이 참배 때 머물던 1925년 별장. 에도·메이지·다이쇼의 건축양식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 국가 중요문화재다.
나오시마 혼무라 마을의 이에 프로젝트와 안도 뮤지엄. 미술관에 작품을 옮겨두는 대신 집의 구조와 섬의 역사 자체를 작품의 일부로 삼은 점이 특별했다.
한여름 나오시마에서 보낸 느긋한 하루. 바닷가의 호박 두 점을 모두 만나 큰 숙제는 끝냈고, 숙소 직원들의 친절이 작품 못지않게 오래 남을 것 같다.
교토 낮 기온 40도. 도시를 벗어나 우노항에서 페리를 타고 예술섬 나오시마로 향하는 날의 짧은 기록.
오카야마에서 맞은 저녁. 쉬는 중에도 일은 계속 들어오지만, 텐동 한 그릇과 하이볼 한 잔으로 마무리한 하루.
가나자와 겐로쿠엔, 미토 가이라쿠엔과 함께 일본 3대 명원으로 꼽히는 에도시대 다이묘 정원. 바로 옆에 오카야마성 천수각이 보인다.
‘우동’과 ‘야돈’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시작된 가가와현의 캐릭터 마케팅. 2018년 우동현 PR단 임명 이후 전철과 맨홀, 공원까지 생겼다.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 다카마쓰로 이동하며 남긴 한 줄. 오카야마를 떠나는 길에 적은 짧은 단상이다.
1931년에 문을 연 90년 노포에서 도미그라스 소스 카츠동을 먹었다. 한입에 “한국식 짜장밥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익숙한 맛이었다.
복숭아 산지 오카야마 곳곳에 모모타로 동상이 서 있다. 설화의 더 직접적인 뿌리는 고대 기비국의 영웅이 도깨비 우라를 물리쳤다는 전설이라고 한다.
오카야마역에서 담은 사진 한 장에 붙인 한 줄. 여행 중의 짧은 기록이다.
구라시키시는 일본산 청바지의 발상지 고지마를 품은 도시다. 미관지구의 데님 스트리트에서 고지마산 청바지와 데님 소품을 실컷 봤다.
1930년에 문을 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 서양미술관. 엘 그레코의 《수태고지》와 모네의 《수련》을 만날 수 있다. 정말 꼭 강추할 만한 미술관.
구라시키 현지인이 즐겨 찾는 미소카츠 우메노키. 오븐에 구운 돈카츠와 30년 넘게 이어온 특제 된장 소스가 잘 어울린다. 손님 90%가 시키는 대표 메뉴다.
아침 일찍 교토역을 출발해 오카야마를 거쳐 구라시키 미관지구에 도착했다. 고즈넉한 거리를 둘러본 뒤 근사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미쉐린 빕 구르망에 소개된 400℃ PIZZA KYOTO에서 DOC·FNT·쿠조 세 판을 먹었다. 구조파와 오리고기를 올린 교토 한정 쿠조가 가장 교토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