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최고참, 내가 늙긴 늙었어
서강여의도포럼 신년회에 다녀왔다. 선배 한 사람을 빼면 몇 년째 계속 자신이 최고참이라는, 웃음 섞인 자책 한 줄을 사진 넉 장과 함께 남긴 짧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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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0편, 단상 161편.
서강여의도포럼 신년회에 다녀왔다. 선배 한 사람을 빼면 몇 년째 계속 자신이 최고참이라는, 웃음 섞인 자책 한 줄을 사진 넉 장과 함께 남긴 짧은 기록이다.
닷사이와 이와(IWA) 두 병을 번갈아 비우며 어느 쪽이 더 여운이 남는지 겨뤄 본 밤. 처음엔 이와의 색다른 맛에 반했지만 결국 닷사이의 깊은 맛에 손을 들어주었다.
새로 이전한 마포타워 사무실에서 보안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했다. 초대하고 반갑게 맞아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사진 한 장짜리 짧은 기록이다.
REAIM 같은 글로벌 AI 안보 규범부터 한미 사이버보안 협력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 온 미국 대사관 정무관이 이임한다. 2월 AI Summit 지원을 끝으로 떠나는 그와 작별 점심을 했다.
고베 지하철 승강장의 로프형 차단기를 보고 남긴 한 줄. 여행을 마무리하며 사진 몇 장과 함께 올린 짧은 기록.
오사카 간사이 공항 터미널에서 제대한 해병이 부모님을 만나 군가를 불렀다. 주위에서 응원의 박수가 나왔다는 짧은 기록.
머리부터 꼬리끝까지 팥소를 아낌없이 채우고 녹말풀을 살짝 씌워 바싹 굽는다. 그래서 맛있다. 물론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라는 겨울날의 짧은 기록.
11월 중순 목포대 법학과 학부생들에게 사이버보안 법제도 특강을 했는데, 학생들이 잊지 않고 연말에 롤링페이퍼를 만들어 보내왔다. 지도교수의 훌륭한 면모를 다시 확인한 기록.
오랜만에 북한산 국립공원 안 국민대 교직원 식당에서 선생님들과 신년인사 겸 점심을 했다는 짧은 기록.
새해 인사. 페친들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 손가락 두 개는 기호 2번이 아니라 글로벌 AI 3강을 위한 승리의 V라는 농담을 덧붙였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앞두고 이른 저녁부터 종로 일대가 통제되기 시작했다. 안전하게 행사 잘 치르고 신년 맞이하길 바란다는 짧은 기록.
연말 저녁을 마포의 유명한 맛집과 LP바에서 보냈다. 학교 후배와 친한 사장의 얼굴이 가게 캐릭터와 너무 똑같아 깜짝 놀랐다는 짧은 기록.
연말 금요일 저녁, 지하철 승강장이 사람으로 가득 찼다. “하 어떻게 가나”라는 한숨 한 줄이 전부인 짧은 단상. 퇴근길 앞에서 잠시 멈춰 선 순간을 사진 한 장과 함께 남겼다.
세미나 좌장을 맡아 오랜만에 파르나스타워 39층에 올랐다. 사진 한 장과 한 문장으로 그날 다녀온 자리를 표시해 둔, 설명을 덧붙이지 않은 짧은 기록이다.
송년회 다음 날에도 국가AI전략위원회 보안TF 회의는 계속됐다. 바로 옆 회의실에서 열린 AI 인프라 혁신 회의가 북새통인 것에 비하면 우리 쪽은 다소 소박한 풍경이었다는 짧은 기록.
약수시장 약수순대국을 7~8년 만에 다시 찾았다. 장소는 깨끗한 건물로 옮겼지만 맛은 그대로였고, 미디어·IT 박사들과 다니던 ‘순대국투어’에서 늘 1위로 꼽던 집이라고 적었다.
주말에 국회의사당 본관을 찾았다. 몇 년 전 국정감사의 현장이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고, 그 사이에 12.3 내란까지 있었다는 한 문장을 사진과 함께 남긴 짧은 메모다.
지난여름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좌담을 했던 기자들이 그 취재를 책으로 펴내 보내왔다. 한 해 동안 사이버보안을 취재하느라 수고한 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짧은 기록이다.
사진 한 장에 한 줄만 붙인 짧은 단상.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들이 모여 회의하는 자리에 갔다는 기록이다.
눈 내린 아침, 버스정류장 전용차로를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시내버스와 부딪힌 현장을 지나며 남긴 한 줄. 크게 다치지 않으셨기를 바라는 마음만 적은 짧은 기록이다.
아침에 나와 보니 누군가 집 앞에 눈사람을 이쁘게 단장해 두었다. 눈 내린 겨울 아침의 작은 선물을 사진 한 장과 함께 남긴 한 줄짜리 기록이다.
광화문 달개비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 문득 올려다본 성공회 대성당. 겨울밤 서울 도심의 한 장면을 사진 한 장과 함께 남긴 짧은 기록이다.
회의와 회의 사이에 짬을 내어 둘러본 남대문 시장. 추운 날씨에도 사람이 제법 많았고, 아케이드가 있는 줄은 이번에야 알았다는 짧은 기록이다.
쿠팡플레이가 앞으로 6년간 잉글랜드 축구 중계권을 독점 확보했다는 소식에,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뒤 유료 구독을 끊었다며 오히려 고맙다고 적은 짧은 단상.